적금 금리 3%인데 이자가 절반밖에 안 되는 이유
2026-09-14 · 글쓴이 딸깍이 아저씨 (Mr. Ddalkak Uncle)
월 100만 원씩 1년, 금리 3% 적금을 부었습니다. 원금은 1,200만 원인데 이자는 약 19만 원이었습니다.
1,200만 원의 3%면 36만 원일 텐데, 절반쯤밖에 안 됩니다.
계산이 틀린 게 아닙니다. 적금은 원래 이렇게 나옵니다.
왜 절반만 붙을까?
매달 넣는 돈은 넣은 시점부터만 이자가 붙기 때문입니다.
1월에 넣은 100만 원은 12개월치 이자를 받습니다. 하지만 12월에 넣은 100만 원은 한 달치만 받아요.
평균을 내면 대략 6.5개월치입니다.
| 납입 시점 | 이자가 붙는 기간 |
|---|---|
| 1회차 | 12개월 |
| 6회차 | 7개월 |
| 12회차 | 1개월 |
그래서 표시금리가 같아도 예금과 적금은 결과가 완전히 다릅니다.
실효수익률은 계산식이 있습니다
표시금리에 얼마를 곱하면 되는지 정해져 있어요.
실효수익률 = 표시금리 × (개월수 + 1) ÷ (2 × 개월수)
12개월이면 13 ÷ 24 = 0.542입니다. 연 3% 적금의 실질은 약 1.63%인 셈이죠.
24개월이면 25 ÷ 48 = 0.521로 오히려 조금 더 낮아집니다. 기간을 늘린다고 비율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.
같은 3%, 같은 1,200만 원인데
| 구분 | 넣는 방식 | 세전 이자 |
|---|---|---|
| 정기예금 | 1,200만 원 한 번에 | 360,000원 |
| 정기적금 | 월 100만 원 × 12 | 195,000원 |
1.85배 차이입니다.
여기서 결론이 하나 나옵니다. 이미 목돈이 있으면 예금, 매달 버는 돈을 모으는 거면 적금입니다.
목돈을 쪼개서 적금에 넣으면 이자를 절반쯤 버리는 셈이에요.
적금 4%와 예금 2.5% 중 어느 쪽이 나은지도 이 식으로 환산해 봐야 압니다. 적금 4%의 실효는 약 2.17%라 예금 2.5%가 낫습니다.
세금도 빠집니다
이자에 15.4%(소득세 14% + 지방소득세 1.4%)가 원천징수됩니다.
이자 19만 5천 원이면 약 3만 원이 빠져 16만 5천 원 정도를 받습니다. 세금우대나 비과세 상품은 이 세율이 낮거나 없어요.
광고에 적힌 금리는 최고 금리입니다
크게 적힌 숫자는 대부분 우대조건을 전부 채웠을 때의 값입니다. 기본금리는 한참 낮은 경우가 많아요.
- 급여이체·자동이체 실적
- 카드 사용 금액
- 첫 거래 여부, 마케팅 수신 동의
- 앱 전용 우대
만기까지 유지해야 하는 조건도 있습니다. 가입 전에 내가 실제로 받을 금리를 확인하고, 그 숫자로 계산하세요.
중도해지하면 약속된 금리가 아닙니다
만기를 못 채우고 깨면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됩니다. 가입할 때 본 금리가 아니라 훨씬 낮은 별도 이율이에요.
보통 예치 기간이 짧을수록 더 낮습니다. 3개월도 안 돼서 해지하면 연 0.1~0.5% 수준까지 떨어지는 상품이 흔합니다. 1년짜리를 11개월째에 깨도 약정금리를 다 못 받아요.
그래서 만기까지 유지 가능한 금액으로 잡는 게 금리 몇 %p보다 중요합니다. 매달 100만 원이 빠듯하면 70만 원으로 시작해 끝까지 가는 쪽이 낫습니다.
급전이 필요할 때는 해지 대신 예적금 담보대출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. 보통 예금금리 + 1~1.5%p 수준이라, 남은 기간이 얼마 안 되면 깨는 것보다 유리한 경우가 있어요.
예금자보호는 얼마까지인가요
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한도는 1인당 금융회사별 5,000만 원입니다.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 기준이에요.
여기서 두 가지를 놓치기 쉽습니다.
- 금융회사별입니다. 한 은행에 1억을 넣는 것보다 두 은행에 5,000만 원씩 나누면 둘 다 보호받습니다.
- 이자까지 포함입니다. 정확히 5,000만 원을 넣으면 이자 부분은 한도를 넘습니다.
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금리를 높게 주는 이유도 이 위험과 무관하지 않습니다. 한도 안에서 나눠 넣으면 금리는 챙기고 위험은 피할 수 있어요.
정리
- 적금 이자가 표시금리의 절반쯤인 건 정상입니다
- 실효수익률 = 표시금리 × (개월수+1) ÷ (2×개월수)
- 목돈은 예금, 매달 버는 돈은 적금
- 이자에 15.4% 원천징수
- 광고 금리 ≠ 내가 받을 금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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